Why
심지어 구글, 메타, 아마존 등의 빅테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구글에 재직할 당시 바로 옆에 NASA 에임스 연구소(Ames Research Center)가 있었는데, "옆집 나사 친구들은 로켓을 쏘고 있는데 구글 엔지니어들은 CSS로 픽셀이나 맞추고 있다"는 농담이 유행했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다만 적지 않은 수의 엔지니어가 의미 없는 일을 하거나, 공장의 부품처럼 사소한 일에 매몰되곤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엔지니어로서 별로 아쉬울 게 없는 커리어를 보냈습니다.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의 팀에서 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를 바닥부터 일구어 리드해 보았고 (TensorFlow Numerics Lead), 스타트업을 창업해 한국과 뉴욕 오피스를 맨바닥에서부터 키우며 누적 6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시리즈 A까지 성장시켜 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성취들을 이루었지만, 앞으로 LLM의 발전 속에서 순수 엔지니어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더 남았는지 모르는 환경에서, 남은 커리어는 엔지니어로서 가장 의미 있고 보람차며 재미있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Vision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가 달라진 것 없는 것 같아도 지난 20년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Git이 개발되었고, CI 도입이 늘어났으며 컨테이너도 널리 쓰이고 K8s 같은 오케스트레이터도 생겼습니다. MicroVM, Wasm, eBPF, QUIC 등 앞으로의 장래가 더 기대되는 기술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개선할 점은 너무나 많습니다. K8s는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가상화는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는 하드웨어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증 솔루션은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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